영어학습의 문제점과 방향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물으면 대부분은 '아니오'라고 대답합니다. 그럼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다시 물으면 문법 위주의 교육 이라느니 독해 위주의 교육이라고 하고 또한 실용 회화 능력을 무시한 결과라고 대답합니다.
  이 말은 물론 사실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 중에 TIME이나 NEWSWEEK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분이 얼마나 있는지… 문법, 독해 위주의 교육을 받았으면 말은 잘 못해도 이런 잡지나 신문 정도는 읽어야 하지 않겠어요.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그것도 제대로 못하죠. 실제로 영어가 제대로 안된 가장 큰 문제는 공부를 제대로 안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이 기간으로 10년이 넘었는데 영어 한마디 제대로 못 한다구요? 가슴에 손을 대고 반성해 보세요. 하루에 몇 시간이나 집중해서 공부했는가를?

   모국어가 아닌 영어를 마스터하려면 엄청난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6개월, 1년에 영어를 마스터한다는 것은 모두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제 의견으로는 하루에 4-5시간씩 공부할 경우에 1년에서 2년은 되어야 귀가 조금 트일 것입니다. 물론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평생을 꾸준히 해야합니다. 영어에는 왕도가 없습니다. 매일 꾸준히 하는 방법 외에는 없습니다. 물론, 언어 학습의 원리에 따라서 제대로 된 학습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학습 능률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우리가 영어를 배우는 목적이 의사 소통이라면 문법·독해 위주의 교육이 부적절한 것은 당연합니다. 먼저 왜 영어를 배우는 가에 대한 목적을 확실히 한 후 어느 정도까지 영어를 해야겠다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 후에 그것에 맞는 학습 방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어쨌든 영어 정복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몇 가지 모습들을 제시해 보겠습니다. 몇 가지나 해당되는지 살펴보세요. 가슴이 찔리는 게 많을 걸요^^^


(1) 큰 책 옆에 차고 잠만 자면서 암만 공부해도 영어가 안 늘어라고 불평하는 사람
(2) 어휘가 딸려서 문제야! 단어 공부해야지. 라고 하면서 하루종일 바퀴벌레 22,000 or 33,000만 붙들고 있는 사람(이런 사람 치고, 책 다 본 사람 없음)

(3) 이 책이 좋다면 이 책 사고, 저 책이 좋다면 저 책 사서 깨끗하게 책장에 전시해 놓고 만족해 하는 사람

(4) 학원에 등록하고 반도 안 나간 후에 강사가 맘에 안 든다고 다음 달에 다른 학원으로 옮기는 사람

(5) 우선 문법부터 확실히 해 두자 라고 문법책 1, 2 장만 끊임없이 보는 사람

(6) 'r'과 'l'도 구별 못하면서 AFKN 틀어놓고 안 들린다고 외치는 사람

(7) 중·고등학교 교과서도 제대로 안 읽어 보지도 않고 'TIME'지가 어렵다고 투덜거리는 사람

(8) 외국인을 만나면 'Nice to meet you' 다음에 침묵은 금이라는 말을 실천하다가 'Good bye'하고 나서 헤어진 뒤에 안도의 한숨을 쉬는 사람

(9) 언어연수 6개월만 다녀오면 영어는 마스터 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현재 놀고 있는 사람

(10) 영어는 재미있게 배워야 한다며, 교재 내용을 모르면서 다른 사람들이 좋다는 책만을 중히 여기면서 중요하다고 한 단어만 몇 달째 보고 있는 사람.


   영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영어는 긴 잠복기가 필요합니다. 무수히 듣고 읽고 써 보는 가운데 영어의 기초가 잡히게 되고, 영어에 갑자기 눈이 떠지는 날이 오게 됩니다. 기본이 잡힐 때까지는 오랜 시간을 요합니다. 하지만 그 벽만 넘으면 무한한 영어의 세계를 눈앞에서 볼 수 있습니다.  힘내시고 최선을 다하여 언어의 장벽을 넘읍시다. 우리 모두 파이팅^^^